다음 달 4일 거행될 ‘항일전쟁(1937-1945년) 승전 70주년 기념일’ 행사에서 선보일 중화민국(대만) 국방전력 전군 퍼레이드 2차 예행연습이 6월23일 신주(新竹)현 후코우(湖口) 기지에서 개최됐다.
이날 퍼레이드 연습은 F-16 전투기와 IDF(經國號) 전투기, 미라주 2000-5 전투기들의 저공비행으로 시작됐다. 이어서 AH-64E 아파치 공격용 헬기와 CH-47SD 치누크 수송헬기, UH-60M 블랙호크 헬기들의 곡예 기동을 비롯한 공지(空地)합동 작전 연습이 진행됐다.
이번 예행연습의 최고 열병지휘관인 까오광치(高廣圻) 국방부장은 참가한 모든 요원들의 뛰어난 기량을 찬탄하는 한편, 참가자들에게 다가올 기념행사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까오 국방장관은 “8년에 걸친 2차 중일전쟁은 중화민국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의 침략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총 320만 명에 달하는 국군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러한 희생은 오늘날 대만 국민들이 향유하는 자유와 번영을 위한 초석을 놓았다”고 말했다.
까오 국방장관은 군사적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은 국가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유지하는데 필수불가결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예행연습 기간에 과시하는 전투능력은 중화민국 국군이 장차 어떠한 잠재적 위협에도 대처할 준비가 돼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까오 국방장관은 7월4일 본행사 퍼레이드에서도 이날과 똑 같은 최상의 표준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행사에서 선보일 대만 군사력으로는 항공기 64대, 차량 294대, 병력 3,858명이 동원된다.